수술받고 시력 되찾은 LA폭동 피해자 마이클 임씨
“시력을 되찾은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수술을 받고 감격해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시력을 잃어가던 4.29폭동 피해 한인남성이 지난 7일 ‘LA다운타운 라이온스 클럽’(회장 이명우)과 곽근중 안과의 도움으로 눈 수술을 받고 환한 세상을 되찾아 화제다.
주인공은 마이클 임(62·사진)씨. 임씨는 지난 4.29폭동 때 운영했던 수퍼마켓이 피해를 입으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설상가상으로 스트레스와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력마저 잃어버렸다. 완전히 시력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왼쪽 눈 시력이 0.1, 오른쪽이 0.2로 앞이 뿌옇게 보여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임씨는 당시를 회상했다.
“그나마 자란 아이들이 벌어서 겨우 생계는 유지했지만 너무나 힘든 세월이었어요. 눈이 어두워서 취직도 못했지만 어려운 사정 때문에 막상 치료받을 엄두도 못 냈지요”
이같은 임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곽근중 안과 전문의는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료봉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운타운 라이온스 클럽에 임씨의 안타까운 스토리를 전했고 치료비를 각각 반씩 부담, 임씨를 도와주기로 결정했다.
임씨는 “앞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여생을 바치겠다”며 받은 사랑을 커뮤니티에 되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운타운 라이온스 클럽 최일순 총무는 “눈수술을 받은 임씨가 시력과 함께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며 “의료보험 없는 불체자와 결식아동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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