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츠폭동 40년, 4.29폭동 13년
LA고교 곳곳서 학생 패싸움
경제상황 악화·인종비 급변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부상
와츠 폭동과 LA 폭동이 발생한지 각각 40년, 13년이 흘렀지만 최근 들어 LA에 인종간의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고 19일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LA일원 여러 고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인종이 다른 학생들간의 싸움은 이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면에는 시 경제 상황의 악화와 인구의 다양화가 내재해 있다고 밝혔다.
마크 리들리-토마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민, LA)은 “인구 다양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LA는 더욱 복잡하고 역동적인 도시로 바뀌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새로운 갈등을 빚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40년 전 와츠 폭동이 일어났을 때 LA의 인구는 대략 290만 명으로 이 가운데 백인이 60%를 차지했는데 당시에도 가난한 유색인종 지역사회에는 일자리 부족 등으로 무력감이 팽배해 있었다. 최근 LA 인구는 370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히스패닉이 47%를 차지할 정도로 LA시에는 급격한 인구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들은 “휴대폰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한 고교에서 발생한 인종간의 싸움이 교정 밖의 대규모 소요로 비화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 정부도 인종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치유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당선자는 “학교 혹은 어느 장소에서 폭력이 발생했을 때 정부는 이를 진압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폭력이 걷잡을 수 없는 소요로 번지는 것이 허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C 어바인의 다문화 교회를 이끌고 있는 마크 휘틀락 목사는 “시장 당선자는 히스패닉과 흑인 청소년들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 양측의 갈등을 줄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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