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회 수 상
▶ 김성수/페닌슐라 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새로운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비싸게 주고 산 전자제품이 일이 년만 지나면 별로가 되어버리는 세상입니다.
그렇게 될지도-의 상상이 현실로 속속 나타납니다. 자꾸 편해져갑니다. 그러나 신제품이 꼭 만족과 보람을 가져오던가요? 아직 어떤 교회들은 찬송가를 펴들고 예배드리지만 어떤 교회들은 찬송도 파워포인트로 부르고 성경구절도 파워포인트로 예배순서도 순서지 대신 파워포인트로 다음 순서가 무엇인지 알려주어서 여간 편하지 않습니다.
편해진 만큼 예배에 더 정성이 기울어진다면 기술의 발달은 분명 복이겠지요. 그러나 자세히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 않습니다. 신제품 때문에 많이 편해진 것은 사실이나 순수하고 진하게 쏟던 정성과 사랑은 오히려 감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히려 감소한다면 돈주고 신제품을
들여놓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내용도 더 신령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분의 얘기입니다. 언젠가 여행 중 방문했던 교회 예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 다음 그곳을 지날 때 또 그 교회를 들렸답니다. 전에 방문했을 때 찬양시간에 어느 여자 분이 오버헤드 프로젝터로 찬양 곡을 스크린에 비춰주고 모든 교인은 스크린에 비춰진 찬양 곡을 보면서 찬양들 하는데 그 여자 분이 오버헤드 프로젝터를 다루면서 어찌나 은혜 충만한 모습으로 찬양을 하는지 잊지 못했었답니다.
이번에도 그 여자 분이 그러리라 기대하며 그 교회에 들어섰는데 웬걸 딴 판을 보았답니다. 이미 오버헤드 프로젝터는 구 시대 유물이 되었고 대신 파워포인트로 찬양 곡을 비추고 있는데 바로 그 여자 분이 파워포인트를 다루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은혜 충만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 여간 서운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그 분의 그 때 상황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무척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 언제까지 옛 방법만 고집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기술 쫓아가다 내용은 어설퍼지는 일이 없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김성수/페닌슐라 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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