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뮤지컬 컴퍼니의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LA에서 처음 공연된다.
서울 뮤지컬 컴퍼니, 8월 11일부터 LA공연
다시 만난 고교 밴드멤버… 80년대 노래·인간미 가득
화제작 영화 각색, 한국서 흥행몰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산실 서울 뮤지컬 컴퍼니가 남가주 한인 팬들과 처음 만난다.
서울 뮤지컬 컴퍼니가 창작한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LA 윌셔 이벨극장(4401 W. 8th St.) 무대에 올려진다. 기간은 8월11일∼14일.
서울 뮤지컬 컴퍼니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만든 뮤지컬은 2001년 본국에서 개봉된 영화를 토태로 탄생했다. 2004년 1월∼4월 팝콘하우스에 초연됐으며 7월 예술의 전당, 2005년 4월∼5월 예술의 전당에서 앙코르 공연됐는데 20만 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았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작품이다.
뮤지컬은 관객들에게 꿈을 이루기에 현실의 벽은 너무 높지만 희망이 있기 때문에 삶은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성우·강수·정석은 충주고의 밴드 ‘충고 보이스’의 멤버로 절친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들. 30대 중반이 된 이들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밤무대를 전전하다 결국 고향인 수안보로 귀향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고교시절 친구였던 7인조 밴드 멤버들을 다시 만난다.
현실과 꿈의 괴리에서 자신감을 상실했던 세 친구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고교시절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 속에 강수는 수안보를 떠나고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위기를 맞게 된다.
뮤지컬의 진수는 장면 곳곳에 적절히 삽입돼 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노래들이다. 세상만사·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미지의 세계·여행을 떠나요(조용필), 나도야 간다(김수철), 사랑한 후에·행진(들국화), 토요일은 밤이 좋아(김종찬), 무인도(김추자)…
교복, 통기타, 대학 MT, 학교 축제 등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무장한 작품은 젊은 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중장년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새롭게 편곡된 노래들은 젊은 세대에게는 지난 세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연출을 맡은 이원종씨는 “관객들은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정서가 담긴, 우리들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작품에 애착을 느끼고 있다”며 “출연진은 가창력과 연기력 면에서 한국 최고의 배우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20여명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공연시간은 150분.
서울 뮤지컬 컴퍼니는 LA 공연을 교두보로 삼아 내년에는 미국(LA·뉴욕), 캐나다, 일본 등 해외 순회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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