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5달러에 전가족 혜택”선전
의사들 진료거부·실제혜택 미미
의료할인 카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관계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수백개의 할인카드 발급사들은 월 납부액이 의료보험 프리미엄에 비해 최고 80%가량 싸고 환자가 가맹 그룹에 속한 의사들 가운데 원하는 닥터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광고를 앞세워 캘리포니아 주민 500만명을 비롯, 총 2,100만명을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그러나 가맹자 명단에 오른 의사들의 진료 거부가 잇따르고 할인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송을 당하거나 관계 당국으로부터 해체 명령을 받는 발급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텍사스주에 본부를 둔 ‘케어 엔트리’로 이 회사는 월 55달러의 프리미엄을 내면 가족 전원이 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 고객을 모집했지만 가맹 그룹에 속한 대다수의 의사들은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포함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같은 사례를 보도한 23일자 LA타임스는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 DC 지역에서 판매된 할인카드 5종 가운데 4종이 의사들의 이름을 무단으로 가맹자 명단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으며 나머지 1종은 할인규모가 당초 약속했던 40%가 아니라 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조사에 착수한 캘리포니아 당국은 주내 100개의 카드 발급사들 대부분이 불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미 콘티텐탈 헬스케어 혹은 어포더블 헬스케어 솔류션스라는 이름을 사용해온 샌디에고 할인카드 발급사가 영업중지 명령으로 해체됐고 24개 업체에 소환장이 발부됐다고 덧붙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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