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경찰서 그렉 맥나미 경관이 감시카메라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홍지은 기자>
업주들이 마련한 할리웃가 보안카메라 5대
24시간 동네 감시 용의자 색출등 파수꾼 역할
유흥의 천국. 첨단유행이 꿈틀거리는 남가주 최고의 번화가 할리웃 블러버드에는 시민의 안전과 치안을 담당하는 ‘복병’이 자리잡고 있다.
24시간 잠복근무에 나서는 이 복병은 다름아닌 LAPD 할리웃 스테이션이 지난 3월 18일부터 가동한 ‘감시카메라’(Surveillance Camera)들이다.
할리웃 블러버드와 바인 스트릿, 코헹가 블러버드, 위트리 애비뉴, 하이랜드 애비뉴, 시카모어 애비뉴 만나는 곳에 설치된 5대의 카메라는 할리웃 블러버드의 비즈니스 업주들이 모든 기금으로 마련했다.
이들 카메라는 일반 교통위반 카메라와는 차원이 틀린 최첨단 비디오카메라로 할리웃 스테이션에서 원격 조정되며 ‘줌 인’ 기능도 있어 감시영역인 15블록 내 모든 사물을 정밀 탐색할 수 있다.
또한 자동 녹화가 되기 때문에 범죄가 발생한 뒤 용의자 색출에도 큰 도움을 준다.
“최근 할리웃 거리에 마약이나 매춘, 노상강도, 공공물건 훼손 등의 범죄율이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감시카메라가 한 몫 톡톡히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카메라 덕택에 살인미수 용의자도 체포했지요”
LAPD 할리웃 스테이션의 감시카메라 운영을 담당하는 그렉 맥나미경관은 감시카메라가 가져온 다양한 방범 효과를 설명한다.
맥나미 경관은 “아직 통계자료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범죄율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범행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검거되는 범죄자가 하루에 한 명 이상이 될 정도로 ‘삼엄한’ 감시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4월 할리웃 블러버드의 버거킹에서 살인미수 용의자가 피해자의 목을 칼로 찌르고 달아났을 때 감시 카메라에 용의자 인상착의가 포착 되 손쉽게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맥나미 경관은 “카메라 운영비나 설치비가 주민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할리웃 지역의 치안이 강화되면 비즈니스가 더욱 활성화 돼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지역사회에 큰 이득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생활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길 한가운데 공공장소에서의 사생활이 카메라로 침해 돼 봤자 얼마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인타운의 웨스턴 블러버드도 노상강도, 공공건물 훼손 등의 범죄 우발지역”이라고 지적하고 한인 업주들이 기금을 모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면 한인타운 치안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PD 램파트 스테이션도 지난 2004년부터 맥 아더 공원인근에 감시카메라를 설치, 범죄예방에큰 효과를 얻고있다. 할리웃 스테이션은 향 후 감시카메라 3대를 더 설치해 할리웃 블러버드 범죄예방 및 치안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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