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원내 설치계획에 회의론… 재검토 요구
오는 10월 중 착공할 예정인 ‘서울국제공원내 야구장 설치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돼 LA시가 추진중인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 미화공사 프로젝트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 날 축제 장소 문제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다저스구단과 LA시의 야구장 설치 공사 문제가 시와 구단의 공사일정 연기로 일단락됐으나 ‘그린존’과 공원지대가 절대 부족한 한인타운에 잔디 보호를 이유로 출입이 자유롭지도 못한 데다가 소수의 야구동호인들을 위한 야구장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8일 LA시 공원국, 건설국, 10지구 시의원실, 주민의회, 축제재단 등 관계자들은 축제장 논란 이후 처음으로 서울국제공원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날 LA시 관계자들은 야구장 설치 공사 일정과 설계도 등을 공개하고 한인사회의 협조를 구했으나 주민의회와 축제 재단 관계자들은 야구장 설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코리아타운-윌셔 주민의회 김남권 회장은 LA시 공원국 로버트 존스 집행관에게 “한인타운은 공원이 절대부족하고 녹지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야구장이 설치되면 부족한 공원 공간도 잃게 되는 것”이라며 “소수를 위한 야구장 공사가 이 지역 주민을 위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진영 축제재단 이사도 “시가 지역 주민의 필요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 수렴작업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케빈 머레이 시의원실 스티브 김 보좌관도 “LA시가 미화 작업보다 야구장 설치를 우선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논란이 될 야구장 설치 공사 보다 2차 공사로 예정된 미화 공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인들의 파상공세가 계속되자 LA시 공원국과 건설국 관계자들은 “야구장이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어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추후 다시 논의하자”며 모임을 서둘러 마무리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케빈 머레이 주 상원의원은 오는 11일 LA시를 방문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서울국제공원 미화공사 프로젝트의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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