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3%로‘역대 최고’… 10명중 1명은 서류미비자 자녀
백인-소수계 비율 2050년 역전 예상
미국 전체 신생아 4명 중 1명은 이민자 가정 출신이며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서류미비 이민자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돼 미 역사상 이민자 가정 출신 신생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 이민연구센터(Center for Immigration Studies, 이하 CIS)가 7일 발표한 ‘1970~2002 미국 이민자 출산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미 전국에서 태어난 신생아 중 23%가 이민자 가정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1970년 6%에 불과했으나 1980년 9%, 1990년 15%로 꾸준히 증가하다 2002년 23%까지 치솟았다.
2002년의 이같은 이민자 신생아 비율은 이민이 봇물을 이뤘던 지난 1910년대 보다 더 높은 수치로 최근 미국 이민이 얼마나 급증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한해 이민자 가정 신생아의 42%인 약 38만3,000여명이 서류미비 이민자의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추산돼 미 전체 신생아 10명중 거의 1명은 서류미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이민자 신생아 출산은 멕시코계 등 히스패닉 가정에 집중돼 2002년 전체의 59%가 히스패닉이었다. 특히 멕시코계 신생아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해 지난 1970년 24%였던 신생아 출산 비율은 2002년 45%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CIS 스티븐 카마로타 책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 불법체류자에게서 태어난 신생아가 시민권을 자동 취득하게돼 불체자 부모 추방이 어려워지고 다시 이 신생아가 성인이 되면 부모를 이민 초청하는 악순환이 계속돼 이민문제 해결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이번 조사보고서가 반이민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조사보고서는 또 연방정부의 ‘임시 이민노동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이들의 미국내 자녀 출산으로 매년 수십여만명의 영주체류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게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민단체들은 2050년이면 백인 대 소수계 인구비율이 역전돼 백인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미 주류사회가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으며 최근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고 각종 반이민 정책이 시행되기 시작한 것은 이같은 인구 전망에서 기인한 바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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