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 결의문 상정
흑인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캐리커처 ‘메민 핀구인’(사진)이 새겨진 우표를 발행하겠다는 멕시코 정부의 방침에 LA시의회 흑인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버나드 팍스, 잰 패리 시의원은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 흑인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우표 발행을 강행한 멕시코 정부를 비난하는 결의문을 상정했다.
메민 핀구인은 지난 40년 동안 멕시코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의 주인공이며 두꺼운 입술을 가진 흑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미국의 미키 마우스 기념우표 발행과 동일한 개념으로 메민 핀구인 우표 발행을 멕시코 정부가 발표하자 흑인사회는 “흑인을 웃음거리로 만든다”며 거세게 항의했고, 일부는 알바라도 길 인근에 있는 멕시코 LA총영사관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흑인 유권자 덕에 당선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멕시코 정부 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자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이런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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