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재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8가와 켄모어 교차로. 8가의 한쪽 차선이 전면 폐쇄돼 있어 통행 차량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LA시 포장·보수
통행·상권 고려않고
몰아서 시공 원성
타운내 주요 도로에 동시 다발적인 재포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10일 현재 타운내 8가 페도라부터 웨스턴에 이르는 구간에 재포장 공사가 진행중이며 6가의 놀만디부터 웨스턴까지의 구간에도 막바지 재포장 공사가, 3가와 카탈리나 만나는 곳에는 대대적인 하수도 공사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6월에는 5가의 하바드~놀만디 구간, 아드모어의 3가~6가, 알렉산드리아 3가~6가, 베렌도 3가~6가 등 타운 곳곳에 도로공사가 이어졌다. 이번 공사는 LA시가 2002년부터 LA시내 메트로 지역과 벨리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로공사의 일환으로 지난 2월의 집중호우로 인해 타운내 도로가 파손되고 구멍이 뚫리는 등 보수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진행됐다.
이처럼 타운 곳곳에 재포장 공사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공사지역 일대 교통혼잡으로 인해 이 지역을 지나는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심지어는 공사로 파헤쳐진 울퉁불퉁한 도로를 운전하다 차량이나 타이어에 손상을 입은 한인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달전문 세탁소나 배달음식점, 비디오 업소들은 비즈니스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
타운내 배달전문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곽정희(35)씨는 “도로공사로 인해 길이 막혀 있어 돌아가거나 고객의 집 앞에 주차를 금지시켜 한 블록 뒤에 주차하고 걸어서 배달해야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곽씨는 “공사로 인해 돌아가다 보니 배달시간이 1.5배 연장됐으며 기름 값도 더 나온다”며 울상을 지었다. 타운에 거주하는 한 한인남성은 6가와 옥스퍼드 인근을 지나다 깊게 패인 도로를 지나던 한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도로 재포장 공사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8가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한 업주는 “타운내 차량이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교통체증이 심각했던 마당에 공사까지 겹쳐 도로사정이 더욱 악화됐다”며 “띠엄띠엄 거리를 두고 공사를 진행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동시다발적으로 공사를 진행한 시 당국을 비난했다.
한편 LA시 측은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불편하더라도 더 낳은 환경을 위해 잠시 참아줄 것”을 당부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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