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일 용의자들이 야간 경비원을 가둬 뒀던 간이 경비소.
호손 한인업소 경비원 묶고
밤새 50만달러어치 실어가
10일 LA남부 호손시의 한인 운영대형 섬유업체에 무장강도가 침입, 수십만 달러의 실과 옷감, 의류를 훔쳐 달아났다.
호손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께 호손시 세리스 애비뉴선상의 T업체에 두 명의 히스패닉 강도들이 경비원을 묶고 대형트럭으로 문을 부순 채 들어와 무려 4시간에 걸쳐 50만~6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털어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 용의자가 미리 공장 건물 곳곳에 위치한 감시카메라 방향을 돌려놓거나 카메라 전선을 끊은 뒤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 이외에도 10여명의 공범이 함께 들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먼저 들어온 범인중 한명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비무장 40대 한인 경비원을 전화 줄로 손과 발을 묶고 주차장 입구 간이 경비소에 가둔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범인들이 달아난 후 경비원이 묶여져 있던 줄을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카메라 전선을 미리 끊어 놓거나 카메라 렌즈 방향을 돌려놓고 범행을 저질러 용의자들의 모습이 전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고 밝히고 “확인된 용의자는 두 명이지만 엄청난 양의 물품을 옮긴 사실로 미뤄볼 때 일행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감시 카메라 이외에는 알람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더 쉽게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피해를 입은 섬유업체의 관계자는 “경비원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무장한 채 경비원 옆에서 망을 보고 있었으며 열 댓 명의 일행이 더 와서 물건을 날랐다”면서 “용의자가 감시 카메라나 전선이 어디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있었으며 건물 구조도 잘 알고 있던 것 같다”고 덧 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주6일 24시간 가동하는 공장과 사무실이 위치하며 일주일 중 회사가 비는 유일한 시간은 일요일 오전 7시~월요일 오전 7시까지로 범인들은 이를 미리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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