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위, 지도부 구성키로
ABC 투자 스캔들에 연루된 임경자씨의 회장직 사퇴와 제명을 둘러싸고 재미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가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그동안 뒷전에만 움츠리고 있던 피해자들이 전면에 나설 예정이어서 내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지난 달 29일 정기 월례회에서 임씨에 대해 권고사직을 결의한 데 이어 지난 5일 임씨를 제명했던 전직 회장단 중심의 비상수습대책위원회(대표 김경숙, 수습위)는 13일 회원 총회를 열고 수습위의 임씨 제명결의를 인준 받아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그동안 임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온 회원중 일부가 피해사실을 직접 증언할 것이라고 수습위는 아울러 밝혔다.
임경자 회장은 그동안 ABC 투자 사기 관련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피해를 입은 회원이 한명도 없었다며 수습위의 사임 압력에 강력 반발해 오고 있어 이번 피해 회원들의 증언이 임 회장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습위는 또 이날 임 회장이 2004년 4월 회장임기 시작 후 단 한차례도 단체 재정보고를 하지 않았다면서 임씨의 공금유용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편 총회는 내년 3월까지 남은 임씨의 잔여임기를 손용자 수석부회장이 대행토록 하고 현 이사회 기능정지와 새로운 이사진 구성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견에는 ABC스캔들로 인해 150여만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와 과거 임씨의 다단계 판매 사업에서부터 시작해 ABC까지 70여만달러의 피해를 입었다는 채모씨 등이 모습을 나타내 증언을 약속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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