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팔로스버디스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한인등 주민들이 긴급대피한 가운데 한 대형주택 앞까지 번진 불길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서준영 기자>
주택 위협, 한인등 주민 긴급대피… 100에이커 태워
고소득층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LA남단 해안가의 고급 주택가 랜초 팔로스버디스에 13일 오후 화재가 발생, 주택가를 위협하며 100에이커 이상 잡목숲을 태웠다. 그러나 이불은 다행히 인근 주택으로 옮겨 붙지 않아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크렌셔 블러버드와 크레스트 로드 인근 주택가 뒤 잡목숲에서 시작된 불은 40분만에 100에이커를 태우고 주택가 뒷마당쪽으로 맹렬한 기세로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300여채의 주택들을 위협했다. 불길이 번지던 절벽 지역에는 한인 7~8가구가 살고 있다.
주민들은 수백만달러를 호가하는 집은 남겨둔 채 귀중품만 챙겨 대피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으며 일부는 강렬한 바람을 타고 집쪽으로 향하는 불길을 잡으려 호수로 물을 뿌리기도 했다.
박홍기(59)씨는 “오후 5시30분께 정원 뒤쪽으로 불이 났다며 ‘빨리 대피하라’는 소방관의 전화 통보를 받았다”며 급하게 짐을 챙겨 차에 싣고 떠났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주택가로 번지지 못하도록 소방헬기 수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은 오후 6시께 누그러지기 시작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민 에반 소블은 불길과 연기에 휩싸인 평화롭던 동네를 바라보며 “아마게돈 같다”는 말로 충격을 표현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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