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 훈 최태용 기자 = ‘장타소녀’ 위성미(15.미셸 위)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를 향해 줄달음쳤다.
위성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 세이커런골프장(파70)에서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32강전에서 C.D 호커스미스(미국)를 6홀차로 완파하고 16강에 오른 뒤 짐 레너(미국)마저 3홀차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지역 예선을 거쳐 여자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이 대회 본선에 나선 위성미는 이로써 36홀 스트로크플레이를 거뜬히 통과한데 이어 매치플레이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이 대회 우승자에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8강전에서 클레이 오그덴(미국)과 맞붙는 위성미는 앞으로 3승만 더 올리면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또한 위성미는 8강 진출로 내년 이 대회에 지역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취재진을 포함해 500여명의 갤러리에 둘러싸인 채 경기를 펼친 위성미는 32강전에서 호커스미스를 상대로 첫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 나가 9번홀까지 무려 5홀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커스미스가 10번홀을 따내 4홀차로 좁혀오자 위성미는 12번홀 버디로 다시 5홀차로 달아난 뒤 13번홀에서 파를 지키며 보기를 범한 호커스미스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어 위성미는 레너와 맞붙은 16강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따냈다.
11번홀까지 2홀차로 앞서 나간 위성미는 12번홀에서 파세이브에 그치는 사이 레너가 버디를 기록, 1홀차로 쫓겼다.
그러나 위성미는 13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3홀차로 벌렸고 레너는 아이언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해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위성미는 경기를 마친 뒤 쫓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한 뒤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에 대해 올해에 이뤄질 수도 있고 내년 또는 20년 후에 이뤄질 수도 있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위성미에게 16강전에서 패한 레너는 위성미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녀만큼 잘 치는 남자선수도 없다며 칭찬했고 호커스미스는 TV에서 본대로 정말 키가 크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8강전 상대인 오그덴은 위성미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나보다 장타를 날린다고 해도 겁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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