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웃고 있는 미셸 위. 위양은 남자선수들을 연파하며 US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8강에 진출, 매스터스 입성에 3승 앞으로 육박했다.
MISSION : IMPOSSIBLE MASTERS 2006
US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앤소니 김도 승승장구
‘허리케인 미셸’ 경보가 공식 발령됐다.
파죽지세다. 전혀 거침이 없다. 제80회 US 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 출전, 우승자에 주어지는 매스터스 출전권 사냥에 나선 15세 소녀 미셸 위(15·한국명 성미)가 20대 남자대학선수들을 마치 추풍낙엽처럼 날려버리며 타깃을 향한 쾌속 전진을 계속했다.
14일 오하이오주 레바논의 셰이커런 골프클럽(파70·6,96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매치플레이 이틀째 경기에서 미셸 위는 태풍같은 기세로 오전 32강전과 오후 16강전을 가볍게 휩쓸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매스터스 입성까지 남아있는 관문은 이제 단 3개뿐. 세계 골프계의 시선은 이제 브리티시오픈을 떠나 ‘폭주기관차’처럼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는 미셸 위의 기세가 매스터스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 벌어진 32강전에서 C. D. 학커스미스(20)는 미셸 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미셸 위는 첫 5홀을 내리 따내는 등 7홀만에 단숨에 6홀차 리드를 잡아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어 버렸다. 학커스미스는 8번과 10번홀을 따내며 패배시점을 조금 연기시켰지만 미셸 위는 12번홀 버디에 이어 13번홀 파로 보기를 범한 학커스미스에 6홀차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오후에 벌어진 16강전은 조금 타이트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상대인 짐 레너(21)는 첫 2홀에서 모두 6피트짜리 버디찬스를 잡아 초반 리드를 잡을 수 있었으나 이를 모두 놓쳐 기선을 제압할 기회를 날렸고 한숨 돌린 미셸 위는 4번홀부터 시작, 다음 6홀 중 4홀을 따내며 3홀차 리드를 안고 반환점을 돌았다. 레너는 10번과 12번홀을 따내 1홀차로 추격해 왔으나 미셸 위는 13번홀에서 홀컵 220야드 지점 페어웨이 디봇에 놓인 볼을 3번아이언으로 15피트 옆에 붙이는 눈부신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아 리드를 2홀차로 되돌렸다. 경기 후 레너가 “이 대회 출전선수 중 그런 샷을 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한 ‘킬러샷’이었다.
‘미셸 매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5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4피트 옆에 붙인 레너는 홀을 따내 1홀차로 따라잡을 것을 낙관했으나 미셸 위가 깊은 러프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2홀차 리드를 유지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레너는 “완벽한 샷이었다. 너무 놀라웠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수밖에 없었다.
한편 스트록플레이 메달리스트인 탑시드 앤소니 김(20)도 2회전에서 저드 이스털링, 3회전에서 강성훈을 연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백상배 챔피언 제이 최(21)는 3회전에서 패해 아깝게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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