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방패’사살… 백인동네서도 그랬겠나
■ 성토장 된 LAPD ‘사건조사 보고회’
라틴계 남성이 생후 19개월 된 딸을 인질삼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부녀 모두 LA경찰국 특공대의 총탄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 15일 LA경찰국이 개최한 ‘사건 조사 경과 보고회’는 공권력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경찰측이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중간 조사 결과를 반복해서 설명하자 라틴계와 흑인이 대부분인 300여명의 참석자들은 경찰의 인질 대치극 대응 방법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마이크를 잡은 라틴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사건이 백인 지역에서 발생했더라면, 유아를 안고 있는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겠느냐”며 경찰의 진압 방법에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고 흑인들도 사우스 LA를 깔보는 경찰들의 자세가 이런 비극을 불러 왔다고 목청을 높였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질문 시간은 40여명이 넘는 라틴계와 흑인 주민들이 조지 가스콘 부국장에게 궁금증을 직접 질의하고 대답을 듣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날 조사 보고회에는 한미연합회(KAC)의 그레이스 윤 회장, SPART의 윤근재 단장, 전재인 홍보, 잔 장 경호부장 등 한인도 10여명이 참석했다.
흥분된 주민들로 가득한 중간 보고회장에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윌리엄 브래튼 국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오늘 오전 수지 페냐 양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고, 브래튼 국장은 뉴욕 거주 친모의 지병 악화로 다음주 초순에나 LA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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