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필리핀계 여장 남성이 17일 다른 사람의 아파트에 몰래 침입했다가 이를 발견한 아파트 매니저에게 칼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 살상무기에 의한 폭행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글렌데일 경찰에 따르면 램 이(34)로 신원이 밝혀진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400블럭 폴라 애비뉴의 한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 주변을 서성거리다 매니저가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문이 열려 있던 빈집에 들어가 부엌에서 칼을 꺼내와 휘두르고 이를 매니저를 향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단지를 수색, 남의 집 화장실에 들어가 욕조에 목욕물을 받아놓고 있는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린다’라는 여자이름을 사용하기도 했던 용의자가 빨간색 미니 스커트 한 자락만 걸치고 있었으며 목욕 중인 것으로 위장하려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게는 보석금 3만달러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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