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알라모아나호텔에서 실로 오랜만에 한인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8년만에 치루어진 한인회장 직접선거를 통해 당선된 현 한인회장의 취임식이 있기까지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아마도 이날 취임식장을 가득 메운 동포 한사람 한사람은 너나없이 오늘의 이 모임이 한인사회의 묵은 때를 청산하고 새로운 이민 200년의 역사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를 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한인회가 보여준 여러가지 일그러진 모습들은 앞으로 하와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두 번다시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하는 ‘타산지석’으로서의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하와이 한인커뮤니티는 그동안 커뮤니티내 각종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루었고 그 과정속에서 알게 모르게 정치 경제적 역량을 키워왔다.
그런 와중에 ‘2005년 한인회장 직접 선거’는 난치병 수준으로 알고 있었던 한인사회의 분열을 봉합할 수있는 실마리를 던져 주었다.
한인회장 직접 선거를 치루며 하와이 한인사회는 그 어느때 보다 한인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강한 재활의 의지를 표출했고 그러한 의지는 새롭게 출범한 한인회 임원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새롭게 출범한 서성갑 한인회장호는 남모를 속 앓이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겠지만 이제 더 이상 뒤를 돌아보고 주춤거릴 시간이 없다.
이민 200년 새 역사 만들기 목표를 세우고 회장출마 당시 선언한 구체적인 공약의 실천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럼 그동안 우리들이 포기하고 잠시 잊고 지냈던 ‘한인회’에 대한 역할기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한인회는 다민족 이민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커뮤니티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 교섭단체이다.
정치 교섭단체로서 한인회는 앞으로 당장 초읽기에 들어간 ‘한인 주지사’ 배출을 위해 커뮤니티의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주정부와 시정부 그리고 한국정부를 상대로 정치, 경제적 협조를 구하는 협상력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인회는 한인 이민자들의 주류사회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봉사단체로서 시민권 강좌는 물론 각종 민원상담을 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유관단체와 연계해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봉사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는 외부 지원금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지원금 마련을 위해서는 주정부와 시정부로부터 지원금을 확보하는 방안외에도 하와이 한인사회 업체들이 한인업소록 제작을 통해 한인회로 하여금 자립적인 운영기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한인회가 한인단체를 대표하는 단체로 명실공히 그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한인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이사진들의 스스로 돕는 모습과 투명한 한인회 운영을 위한 노력과 실천이 뒤 따라야 함은 기본일 것이다. 지난 8년간의 시행착오를 뒤로하고 이민 200년 새 역사 만들기 출발선에 선 하와이 한인사회, 이제 우리 스스로의 권익신장은 물론 자라나는 2세들의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서라도 한 마음으로 화합의 목소리를 다듬어가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시점이다.
신수경
편집국 부장대우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