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997년 전 안기부 X파일 공개
중앙일보 사장당시 100억원 이상
이회창 대선후보 측에 전달
MBC는 안기부(현 국정원) 불법도청 테입 ‘X파일’과 관련,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홍석현 주미대사(당시 중앙일보 사장)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등에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이는 삼성그룹의 대선자금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MBC는 이날 오후9시 ‘뉴스데스크’에서 “안기부 내부문건 3건을 입수, 당시 홍 대사와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이 나눈 대화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문건에 따르면 홍 대사는 “이 후보가 15억원을 원하는 게 아닐까” “이 후보 측근을 통해 30억원을 줬는데 다 썼다” “이 후보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11억원이 든다”는 등 발언을 하면서 삼성측에 자금을 요청했다고 MBC는 전했다.
이 부회장은 “회장님(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방침이니 이 후보에게 30개(30억원)를 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MBC는 또 홍 대사가 이 후보와의 면담결과를 보고하면서 “자금창구를 (이 후보의 동생인) 이회성으로 했다”면서 “(이회성씨와) 둘이서 15개(15억원)를 운반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30개는 무겁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MBC는 “97년 9월초 언론사 사주와 대기업 고위관계자가 추석대책을 논의하면서 검찰간부들에게 떡값을 얼마나 돌릴 것이냐를 논의했다”면서 “전 법무부 장관 K씨와 C씨를 비롯한 검사장급 이상 5명 등 10명의 검찰간부가 실명으로 거론됐다”고 밝혔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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