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왕래가 잦은 바스토우 지역 15번 프리웨이에서 최근 발생한 미니밴 전복사고 현장을 한 경관이 둘러보고 있다.
한해 98명 사망‘죽음의 하이웨이’또 참사
15 Fwy 바스토우 전후 구간
휴가철 장거리 여행 유의할 점
지난 20일 ‘죽음의 하이웨이’로 불리는 15번 프리웨이를 달리던 미니밴이 전복돼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한인 목사 2명이 사망한 사고(본보 22일자 1면)를 계기로 또다시 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가주 고속도로 순찰대(CHP), 운전학교 관계자 등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한인들이 승용차보다 전복위험이 높은 미니밴이나 대형 밴 또는 SUV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있어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요한 면허 없이 10인승 이상 밴을 운전하는 행위 ▲밴의 경우 무게 중심이 틀린데도 불구하고 정원을 초과한 인원을 태우는 행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행위 ▲차량을 꼼꼼히 점검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것 등이 한인들 사이에 두드러지는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안전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부탁했다.
CHP 바스토우 스테이션 애담 코티나스 경관은 “10명 이상이 탑승하는 밴의 경우 일반 승용차 운전에 필요한 클래스 C가 아닌 클래스 B면허를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며 “밴을 승용차처럼 운전하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밝혔다.
CHP에 따르면 밴의 경우 10명 이상이 탑승하면 평상시보다 전복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다. 또 10명 탑승이 원칙인 일반 밴의 뒷 공간을 4명 이상이 앉을 수 있도록 개조한 뒤 사람을 더 태우면 차의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전복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비자운전학교 조성운 대표는 “평소 승용차를 운전하다 여행을 떠날 때만 운전이 익숙지 않은 밴 차량을 운전하는 한인들이 많다”며 “이밖에 안전벨트 미착용, 차량정비 부족 등도 대형 사고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CHP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바스토우와 가주-네바다 국경 사이 15번 프리웨이 선상에서 총 72건의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모두 98명이 사망했다. 지난 2003년에는 62건의 사고에 총 8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CHP는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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