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라이고사 지명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의 개혁 행보를 옆에서 도울 두 번째 한인 커미셔너가 탄생했다(본보 26일자 1면 참조).
27일 오전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LA항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케일린 김 변호사, 데이빗 프리맨 전 시 수도전력국(DWP) 국장 등 5명을 LA항만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했다. 이들은 시의회 인준을 받아야 하나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A항만위원회는 지역 경제는 물론 미국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는 LA항만관리국의 업무 수행 능력을 감시하는 민간인 기구로 LA시 정부 내 56개 커미션 중 가장 중요한 부서로 손꼽히고 있다. LA항만은 미 서부 핵심 물류 기지로서 세계 경제 중심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산업국가들과의 교역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인이 시 주요 커미션에 임명된 것은 부시장급인 공공사업국 커미셔너에 임명된 한인 3세 폴라 대니얼스 변호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이날 가족휴가 관계로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못한 김 변호사를 대신 소개하며 “휴가일정을 취소하고 달려오겠다고 하기에 지금이 아니면 일 때문에 쉴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만류했다”며 “김 변호사는 국제화되고 있는 LA봉제업계의 대표적 변호사로 활동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국제교역 중심지로 자리잡은 LA항만 발전에 주입시킬 인재”라고 치켜 세웠다.
이날 임명된 커미셔너들은 행정, 노동운동, 금융, 국제무역, 환경보호주의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며 백인 3명, 한인 1명, 라틴계 1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뒤늦게 임명 소식을 접한 김 변호사는 “굉장히 기쁜 반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LA항만의 규모가 해마다 팽창되다보니 커미셔너의 임무도 단순히 항만관리국을 감시하는 기능에서 탈피하고 있다”며 “항만이 21세기의 베니스가 될 수 있게 국제무역 중심지 개발정책에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세계 각국과의 교역 중심지에 위치한 한인사회는 물론 LA지역사회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고심 중”이라며 “친환경적이며 직업이 창출되는 항만 운영 정책을 원하는 시장과 함께 꿈을 꾸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명 사실은 기자회견 전날에야 알았다는 김 변호사는 “한인이란 뿌리에 자긍심을 항상 가지고 있는 만큼 한인사회와 LA시정부를 잊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인사회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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