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가 성장하면서 미 주류사회의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라팔마 경찰국에서 실시한 한인 시민경찰학교 웍샵에 앞서 경찰들이 복도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라팔마 경찰서 제공>
미 주류사회 기관·단체 한인 유치 열올려
인구 증가와 경제적 파워 무시 못하기 때문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커뮤니티와 미 주류사회와의 관계가 최근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한인 커뮤니티가 나서서 미 주류사회 각종 모임이나 행사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최근 거꾸로 주류 공공기관이나 단체들이 각종 행사나 모임에 한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라팔마 경찰국의 경우 미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한인 시민경찰교실’을 개설하고 그동안 학생 모집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에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몇년 전만 해도 한인만을 위한 경찰교실 개설은 거의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또 부에나팍 도서관은 한글 신간서적들을 대량으로 구입해 놓고 한인 이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설된 마이너리그 프로 야구팀인 풀러튼 플라이어스는 한인 관중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풀러튼과 어바인 시측은 시민축제를 비롯해 각종 행사 개최 때 한인 커뮤니티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풀러튼 시민축제’, 6월 ‘어바인 글로벌 빌리지 페스티벌’ 등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인 시민경찰학교’를 개설한 라팔마 경찰국의 에드워드 애델 국장은 “라팔마시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한인들인 만큼 이들을 계몽,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어로 강의하는 경찰 교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OC에서 한인 인구가 최근 몇년 사이에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증가해 주류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끼우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 만큼 한인사회의 영향력이 괄목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안영대 한인회장은 “한인 커뮤니티는 인구도 늘었지만 경제적인 파워가 막강해져 미 주류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럴수록 한인들은 미 주류사회의 행사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애니 최)는 올해 ‘한국의 날 축제’에 미 언론 기관을 비롯해 주류사회의 단체나 기관들의 행사 참여를 그 어느 때보다 대폭 늘릴 계획으로 있다.
이 축제를 통해서 미 주류사회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더욱 더 알게 되어 한인들에 대해 더 강한 ‘손짓’을 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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