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훈처 전문학자 파견
내달부터 본격 조사 착수
광복 60주년을 계기로 한국정부가 미국 내 독립운동사적지 28곳을 포함해 해외 주요 사적지 126곳을 선정,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발굴·관리하며 관광코스로 개발하는등 민족뿌리 교육으로 산실로 만든다.
한국 국가보훈처(처장 박유철)는 7월말부터 8월말까지 전 세계 각지에 산재한 해외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일제 조사에 나서 주요 사적지 복원을 위한 예산안을 마련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현지 공관과 동포가 참여하는 ‘사적지 관리 공동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 전국에 산재해 있는 미국 내 28개 사적지에 대한 현지 조사가 8월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 보훈처 선양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8월 중 해외독립운동사를 전공한 대학교수와 한국 관광공사 직원, 전문 사진작가로 구성된 현지 조사팀이 미국에 파견될 예정이며 시설지원이 필요한 사적지에 대해서는 ‘사적지 관리 공동위원회’가 구성되고 보훈처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LA와 중가주 등 미주 지역 독립운동사적지는 그동안 한국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한인사회의 기금모금과 독지가의 지원에 의존해 와 많은 주요 사적지들이 방치되거나 보존사업이 지지부진했었다.
정부 지원으로 건물을 복원된 ‘대한인국민회 총회관’의 사료보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건물이 멕시코계에게 매각된 후 기금 부족으로 되찾지 못하는 중가주 ‘리들리 한인 장로교회’ 건물도 보존사업 차원에서 매입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이 리버사이드 지역 농장에서 일할 당시 조성됐던 한인 농장노동자의 밀집 거주지역이었던 ‘파차파 한인노동자 집성촌’ 부지 개발계획은 당초 계획에서 제외됐었으나 흥사단 관계자의 제안으로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가 보훈처가 일제 조사에 나선 해외운동 사적지 126곳 중 미국은 중국69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밖에 조사 대상지는 멕시코6곳, 러시아 12곳, 일본 6곳, 유럽 5곳 등이다.
▲LA소재 독립운동 사적지
-대한인국민회총회관(1368 W. Jefferson Blvd. LA, CA 90007)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1374 W. Jefferson Blvd. LA, CA 90007)
-도산 안창호 동상(리버사이드 시청 앞)
-도산 안창호 가족 거주지(USC캠퍼스 내 McClintock Ave. 3650과 3740사이 954번)
-로즈데일 공동묘지(1831 W. Washington Blvd. LA, CA 9000)
-초기 흥사단소 및 안창호 옛 집터(106 N. Figueroa St.)
-대한인 기독교회(2716 Elendale St. LA, CA.90007)
-파차파 한인노동자 집성촌 부지(리버사이드 유니언 역 인근)
▲중가주 지역 주요 독립운동 사적지
-리들리 한인장로교회(1401 J. St. Reedley, CA.)
-리들리 공동묘지(2185 S. Reed, Reedley, CA)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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