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어팩스 카운티의 케이블TV 시장을 놓고 기존 독점사업자인 칵스(Cox Communicati ons)와 도전자인 버라이즌(Verizon) 사이에 일전이 벌어질 태세다.
현재 칵스는 레스톤(Comcast가 서비스)을 제외한 카운티 전역에 대해 독점적으로 케이블TV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달 들어 이러한 독점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19일 헌던(Herndon) 시는 버라이즌의 케이블TV 공급 개시를 허락했다.
이어 버라이즌은 “훼어팩스 카운티 전역에 대해 케이블TV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고, 카운티 의회가 이를 정식 의제로 채택함에 따라 확전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카운티 의회는 오는 월요일(8월1일) 버라이즌의 케이블TV 시장 진출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9월26일 개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통신시장에선 한 업체가 전화-인터넷-케이블TV 등을 팩키지로 묶어 일괄서비스하는 양상이 보편화되고 있다. 케이블TV 업체인 칵스가 고속인터넷 서비스에 이어 올들어 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 좋은 예다. 반대로 버라이즌은 전화업체로 시작해 케이블TV 시장까지 노리고 있는 케이스다.
현재 미 전역에서 케이블TV 시장 진출을 위한 여러 ‘작전’을 펼치고 있는 버라이즌으로서는 훼어팩스 카운티로부터 허가를 받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 인구만 1백만명이 넘고 또한 ‘전국 최고의 부자 카운티’인 훼어팩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면 타지역의 협상에서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은 미래의 통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각 가정을 광섬유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DSL(전화선을 이용한 고속인터넷 서비스)이나 케이블 모뎀(케이블TV의 동축 케이블망을 이용한 고속인터넷 서비스)보다 속도, 안정성, 보안성 측면에서 월등한 것으로 평가되는 광섬유 통신망을 통해 각 가정에 전화-인터넷-케이블TV까지 모든 서비스를 일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버라이즌의 ‘야심’에 대해 그간 침묵을 지켜오던 칵스는 훼어팩스 카운티 의회가 버라이즌의 의향서에 대한 심의를 시작하기로 하자 바로 반응을 보였다.
칵스의 알렉스 호위츠(Alex Horwitz) 대변인은 28일 “헌던 시가 버라이즌과 맺은 케이블TV 공급계약은 3년 뒤 버라이즌의 시장퇴출을 허락하고, 고객 서비스와 공사기준에서도 일부 양보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훼어팩스 카운티는 공정한 경쟁을 허락하면서도 헌던 시와는 다른 접근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현명한 선택’을 당부했다.
케이블TV 시장에서의 복수사업자 허용은 대개 시청료 할인 등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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