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몸으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알링턴 거주 여성이 출산에 성공했다.
뇌사 상태로 보조기구에 의해 생명을 연장하고 있던 수전 토레스(사진.26)씨는 임신 7개월 째인 2일 알링턴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딸을 낳았다.
아기는 몸무게 13온스에 키 13.5인치로 수전 앤 캐서린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으며,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보호 중이다. 병원 측은 “모든 직원이 성공적인 분만에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모 토레스 씨는 출산 후 생명유지 보조장치를 제거, 3일 결국 사망했다.
국립보건원(NIH)의 백신 연구원이었던 토레스 씨는 지난 5월7일 급성 뇌종양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당시 임시 15주 째였다.
그러나 다행히 종양이 태반까지 퍼지지 않았고 주요 인체기관의 기능도 유지돼 의사들은 태아의 생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가족들은 출산 희망을 놓지 않기로 했다. 토레스 씨는 생명유지 장치를 단 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고, 남편 제이슨 토레스(26) 씨는 직장도 그만두고 매일 아내의 병상을 지키기 시작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도움이 답지했다. 매주 수천 달러의 병원비 부담을 지고 있는 이들 가족을 돕자는 웹사이트가 만들어졌고, 금세 40만 달러나 모아졌다.
이라크 파병 미군 병사가 돈을 보내기도 했고, 자신도 어려운 형편이지만 꼭 도움을 주고 싶었던 한 여성은 아기 담요를 손으로 떠서 보냈다.
올해 초 뇌사 상태에 빠진 테리 샤이보의 경우에는 그의 생명연장 여부를 놓고 찬반여론이 분분했고 끝내 법원의 결정으로 생명유지 장치가 제거됐지만, 토레스 씨의 사연은 또 다른 생명이 몸 속에서 자라고 있었던 탓에 샤이보 사건 때와 같은 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