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선발하고 싶어∼
한국형 잠수함 김병현 투수의 ‘선발전환 꿈’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김병현은 3일 샌프란시스코 SBC 파크에서 선발 등판, 올시즌 7이닝을 던진 경기 중에서는 최고의 구위를 과시하며 3-2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병현은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위력적인 투구로 7이닝동안 2실점으로 역투, 팀 승리의 바탕이 됐다.
김병현이 이날 던진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97개의 공을 뿌리며 피안타 5개, 삼진 4개를 솎아내며 경제적인 야구를 펼쳤다.
압도적인 구위보다는 스마트한 볼 배합으로 맞춰잡는 실력도 돋보였으며 타자 앞에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병현은 이날 7회말 2-1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외야수의 수비 미숙으로 3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2-2 동점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구위는 5피안타가 보증하 듯 손대기 힘든 구위였다. 5개의 안타중에서 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3개 정도에 불과했고 레이 두루함의 빗맞은 타구가 텍사스 안타로 돌변하는 등 자이언츠 타자들은 이날 김병현의 압도적인 구위에 눌렸다.
김병현은 올시즌 2승8패, 방어율 5.14를 기록하고 있으나 코리언 메이저리거 중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병현이 만약 선발변신에 성공한다면 김병현으로서는 아메리칸 드림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김병현은 D벡스 시절부터 선발을 꿈꾸어왔다. 어뢰투라는 변종 투구폼 때문에 선발로 뛰지는 못했지만 김병현의 당초 목표는 선발투수였다.
그러나 어뢰투 때문에 선발로 등판할 기회는 좀처럼 잡지 못했다.
김병현은 불펜 투수가 선발로 전환하는 힘든 도전을 해내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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