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발군이지만 골치덩어리인 필라델피아 이글스 와이드리시버 터렐 오웬스가 감독과 싸우다 트레이닝 캠프에서 쫓겨났다.
연봉을 올려달라며 계속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오웬스는 10일 이글스의 앤디 리드 감독과 열을 올리며 말다툼을 한 끝에 일주일 동안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오웬스는 이에 대해 “의견이 달라 내 입장을 말했을 뿐인데 다음 주 수요일까지 집에서 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글스는 지난해 오웬스가 고마웠다. 샌프란시스코 49ers 소속이었던 오웬스가 볼티모어 레이븐스행 트레이드를 거부해가며 이글스에 입단했고, 또 발목을 다쳐 수술을 받은 뒤에도 의사의 반대에도 불구 수퍼보울 출전을 강행해 눈부신 활약(9리셉션, 122야드)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짜는 없다. 이글스는 올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다들 “오웬스가 특급 리시버임은 틀림없지만 팀 화합을 망칠 수도 있다”고 말했던 이유를 알게 됐다.
오웬스는 연봉을 올려주지 않으면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오프 시즌 내내 투덜거리더니 결국 나타나서는 다리근육 부상을 호소하며 감독과 싸우는 등 팀 분위기를 해치고 있는 것. 오웬스는 팬사인회 등 구단행사를 건너뛰고 팀 동료들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오웬스는 지난해 체결한 7년간 4,897만달러 계약에 불만, 재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며 이글스는 “계약은 계약”이라며 이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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