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탑 지명선수의 명예와 거액계약을 미뤄두고 USC에 복귀한 쿼터백 맷 라인아트는 3년연속 내셔널 챔피언과 하이즈만 트로피 2연패에 도전한다.
대학풋볼 프리시즌 전국 랭킹 1위 독점
사상 첫 내셔널챔프 3연패 향해 선두 출발
이번 시즌 대학풋볼 역사상 최초의 3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USC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속속 발표되고 있는 프리시즌 전국랭킹에서 1위 자리를 독점하고 있다. 이미 USA투데이 랭킹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랭킹에서 1위에 올랐던 USC는 지난 주말 발표된 AP 프리시즌 랭킹에서도 2위에 압도적인 격차를 두고 1위에 올랐고 이밖에도 각 기관별, 또는 전문가 별로 발표되는 수많은 랭킹에서 거의 빼놓지 않고 1위 자리를 휩쓸었다. 특히 대부분 랭킹들이 2∼10위 등 나머지 상위권 팀에 대해서는 천차만별로 다양한 의견을 내어놓고 있지만 ‘넘버 1’이 누구냐 하는 점에서는 거의 100% 일치를 보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단 현재로선 USC에 버금갈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전국의 전문가들이 모두 공감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USC의 초강세는 2년전부터 시작된 연승행진(22연승)을 타고 2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을 차지한 파죽지세와 함께 지난 시즌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인 오렌지보울에서 오클라호마를 55-19로 초토화시키는 과정에서 터치다운을 하나라도 뽑아낸 선수들이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데서 출발한다. 지난해 대학풋볼 최우수선수로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했고 이날 5개의 터치다운(TD) 패스를 던진 왼손잡이 쿼터백 맷 라인아트가 드래프트 전체 1번 지명이 유력시됐던 NFL 명예와 수천만달러 계약을 미뤄두고 사상 초유의 3년연속 내셔널 챔피언 꿈을 쫓아 USC에 복귀한 것을 비롯, ‘천둥과 번개’ 러닝백 듀오 렌데일 화이트와 레지 부시, 와이드 리시버 콤비 드웨인 재렛과 스티브 스미스, 탑 타이트엔드 도미니크 버드까지 오펜스에 포진한 선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대학풋볼판 레알 마드리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일반에 알려지는 네임밸류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한 오펜시브 라인도 지난해 스타터 4명이 돌아올 만큼 탄탄하다.
천하무적 USC호에 아킬레스건이 있다면 이는 디펜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주전 수비수 5명이 떠나가며 다소 공백이 생긴 것. 하지만 지난 수년간 신입생 리크루팅에서 거의 매년 전국 최고의 탑클래스를 수확해 올린 덕에 빈자리를 메워줄 후보들은 얼마든지 차고 넘쳐난다. 오히려 은근히 걱정되는 부위는 대학풋볼 최고의 전략가로 불렸던 오펜시브 코어디네이터 놈 차우가 테네시 타이탄스로 떠나가는 등 코치 서너명이 팀을 떠나간 것. 하지만 선수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함께 웃고 떠들며 팀을 대학풋볼 최고의 파워로 만들어낸 피트 캐롤 감독이 건재해 이 역시 큰 문제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 내셔널 챔피언 3연패라는 대업달성이 쉬울 리가 만무하다. 지금까지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데에는 당연히 이유가 있다. 다이너스티를 노리는 팀들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장애물은 대개 지나친 자신감에서 비롯된 자만심. 또 주요선수의 부상 등 돌발적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암초 요소 중 하나다. 과연 USC가 곳곳에 깔려 숨어있는 지뢰들을 피해 역사적인 내셔널 타이틀 3연패를 일궈낼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UCLA와의 경기에서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는 레지 부시는 대학풋볼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중 하나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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