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윤 OC 선거관리국 한인 담당자가 지난해 선거 지역별 한인 자원봉사자 참여 현황표를 보이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10월, 11월 선거를 앞두고 OC 선거관리국이 이중언어 자원봉사자 모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인 시의원이 2명이나 포진한 어바인시 사정이 최악으로 나타났다.
22일 OC 선거관리국에 따르면 10월4일 있을 48지구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 어바인 한인 자원봉사자 필요 인원은 20명중에서 17명이 확보됐지만 이중에서 절반 가까이는 타지역 거주자들로 채워야 할 정도이다.
지난해 11월 치러졌던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바인시에 배정된 한인 자원봉사자는 총 43명(전체 25개 도시 167명)이었다. 그러나 이중 4명은 마지막까지 채우지 못했고, 투표 당일에 5명이 추가로 나오지 않아 결국 9명의 결원이 발생했다. 이 숫자는 당시 OC 전체 부족인원 23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구자윤 관리국 한인 담당자는 “필요인원 산출기준(2004년도는 출생지 기준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선택언어 기준으로 바뀜)이 변경돼 어바인에서 한인 봉사자 필요 인원이 지난해 절반인 20명으로 줄어들어 쉽게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더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자 일각에서는 어바인의 한인사회는 ‘유령’이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권리는 부르짖어도 의무 이행은 외면하는 성향에서 비롯된 말이다.
더욱이 한인 시의원이 2명이나 배출된 뒤에도 전혀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은 “강석희·최석호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도 이 인원은 충분히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정 챙기랴 다음 선거 준비하랴 바쁜 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심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어바인 각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회나 각 한인 단체들도 이런 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한인사회의 대외적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사실 구자윤씨로부터 그저께(20일) 전화를 받았지만 그레이트팍 조성 계획 때문에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시와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 등 어바인 한인 단체들과 다각적으로 논의를 해 부족 현상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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