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Bad Boy이고 누가 Good Boy인가
악당들이 지배하는 마을에 어느날 주인공이 들어옵니다.
악당들의 괴롭힘에 괴로워하던 마을 사람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주인공에게 일말의 기대와 호감을 갖습니다. 분위기를 눈치 챈 악당들… 온갖 시비와 협박으로 주인공을 위협하여 마을에서 몰아내려고 합니다.
답답할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던 주인공… 그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그동안 참았던 정의의 총을 번개와 같은 솜씨로 뽑아듭니다.
그러면 그 앞에서 추풍낙엽과 같이 쓰러지는 악당들. 정통 서부극의 특징은 이같이 선과 악의 구분이 분명하고 악당(bad boy)과 주인공(good boy)이 분명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bad boy와 good boy가 분명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는 분명히 good boy라고 이야기 되던 인물이 오늘은 갑자기 bad boy가 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bad boy와 good boy도 따라서 바뀌는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정권을 잡은 쪽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하루 아침에 good boy가 bad boy가 되고 bad boy가 good boy가 될 수 있기 때문인가요?
맥아더 장군. 최근 인천에 있는 그의 동상을 철거해야한다는 사람들에 의하여 그는 하루 아침에 bad boy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얼마나 무엇을 잘못하였는지에 대한 교육을 386세대, 82학번이었던 필자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대학교 4년, 군 복무 후 대학원 2년, 그리고 박사과정(Ph. D) 5년을 합쳐 도합 23년간 교육을 받으면서 한번도 받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허물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자면, 세상 천하에 맥아더 장군같은 bad boy가 없으니 이처럼 당혹스러운 일이 또 어디 있습니까? 사실 맥아더 장군은 인천에 상륙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인물입니다. 북한의 김일성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지만 않았다면 말입니다. 전쟁을 일으킨 사람과 전쟁을 막으려고 인천에 상륙하였던 사람 중에 누가 bad boy이고 누가 good boy일까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현실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쟁을 일으킨 사람의 동상은 155마일 휴전선 너머에 아주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동상에는 금까지 씌어 놓아 멀리서도 아주 잘 보인다고 합니다.
동상 허물기를 그렇게도 원한다면 휴전선 너머 에 있는 동상, 하나 둘도 아니라는 그 동상들을 얼마든지 허물어 주기를 바랍니다.
맥아더 장군 동상을 허물겠다는 움직임에 대하야 얼마나 답답하였으면, 미 의회 의원들이 한국정부에 맥아더 장군 동상을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였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부끄럽고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이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고 했던 모양입니다.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우던 대한민국.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도움을 베푼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 보십시오. 우리를 도와 줄 나라가 어디 있는지를…
하와이 오아후 순복음 교회
이장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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