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드디어 ‘밀리언달러 베이비’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프로 데뷔전 첫 라운드에서 2언더파(공동 12위)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미셸 위(16, 나이키)는 14일 열린 둘째날 7언더파를 기록, 2라운드 합계 9언더파로 이날 1시 30분 현재 공동 2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미셸 위는 팜데저트의 빅혼 골프코스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첫홀 버디로 기분좋게 출발한 미셸 위는 3, 5번홀 버디에 이어 7-8번홀 연속버디로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서도 미셸 위는 11-12번홀 연속버디로 잠시 단독선두까지 치고나간 후 나머지 홀을 파로 세이브, 7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단독선두였던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2라운드 17번홀까지 2언더파, 합계 10언더파로 단독2위로 다소 순위가 밀렸다. 이시간까지 선두는 첫날 5언더파에 그쳤던 박지은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6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셸 위가 첫날 부진에서 벗어나 선두그룹에 합류하면서 이번 삼성 월드 골프 챔피언십에서 16세 소녀의 역사적 사건을 기대하는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주말 3-4라운드로 집중될 전망이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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