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가 화이트삭스의 2연승으로 싱겁게 진행되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1차전에서 클레멘스를 초반 강판 시키며 5-3으로 승리,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애스트로즈의 정신적 지주 클레멘스는 1차전에서 단 2이닝동안 3실점 당하며 3회초에 강판, 큰 경기에서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더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전 등판마저 불투명, 애스트로즈의 전력에 큰 손실을 빚고 있다.
애스트로즈는 꼭 이겨야될 2차전에서 배수진을 치고 덤볐으나 7회말 저매이 다이의 파울볼이 몸 맞는 공으로 돌변하는 등 심판의 오심으로 김을 뺀 뒤 만루 홈런 포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다분히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애스트로즈는 이제 홈에서 3연승 싹쓸이를 거두어야 숨통을 틀 수 있다. 설혹 싹쓸이 승을 거둔다해도 화이트삭스 안방에서 1승을 거두기도 그리 만만치 않다. 난제가 산적해 있다. 시리즈의 향방이 거의 화이트삭스 쪽으로 흘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양키즈 vs 레드삭스의 ALCS 경기가 보여주였듯 먼저 2패를 내줬다고 크게 낙망할 일이 아니다. 더욱이 1,2차전에서 양팀 모두 백중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아직 승부를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애스트로즈는 3차전 안방에서 특급 투수 로이 오스월트가 출전한다. 3차전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완봉내지 1,2점내의 실점으로 대승을 거둬 화이트삭스의 사기를 꺾는 것이 중요하다. 오스월트가 출전하는 3차전, 그리고 4차전에서 승리하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애스트로즈는 오스월트와 같은 특급 투수가 버티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강점이다. 확실이 1승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버티고 있으니 작전이 용이하다. 화이트삭스가 2연승으로 시리즈를 쉽게 풀어가고 있으나 승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애스트로즈의 방망이는 크게 두려워할만한 파워는 없지만 선발 투수들 만큼은 기를 살려줬다간 역으로 당할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1,2차전 승리로 나머지 시리즈를 느긋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애스트로즈를 압박, 휴스턴 적진에서 아예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더욱이 배포큰 기엔 감독이 치명타로 흔들리고 있는 애스트로즈의 허점을 그대로 묵과할리 없다. 휴스턴은 안방에서 복수전을 벼르고 있으나 기엔의 화이트삭스를 가벼이 취급하다간 ALCS에서 안방 3연패로 시리즈를 내준 에인절스 꼴이 되지 말란 보장이 없다.
아무튼 애스트로즈는 이길 수 있었던 2차전을 놓친 것이 치명타 였다. 승부가 화이트삭스의 4연승으로 결말 나지는 않겠지만 애스트로즈의 컴백 승리는 다분히 기적을 요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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