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M에 출품돼 구매자를 기다리는 한국영화 ‘형사’의 하지원
AFI 영화제
3~13일 아크라이트극장
오스카상 노린 영화 및
한국 ‘분홍신’ 출품
AFM 개장
2~9일 샌타모니카 로우스호텔
33개국 529편 출시
방화 ‘형사’도 나와
2005년도 미영화학회(AFI) 주최 국제 영화제가 11월3~13일 아크라이트 극장(선셋+바인)에서 열린다. 수상 시즌을 맞아 열리는 영화제에는 오스카상을 노린 영화들이 여러 편 출품된다. 개막작은 호아킨 피닉스와 리스 위더스푼이 나오는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 이 영화는 컨트리싱어 부부 자니 캐시와 준 카터 캐시의 젊은 시절의 얘기다.
센터피스 게일라 영화로는 타미 리 존스의 감독 데뷔작 ‘멜퀴아데스 에스트라다의 세 번의 매장’(The Three Burials of Melquiades Estrada·7일)과 앤소니 합킨스가 모터사이클 속도기록 경신자로 나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The World’s Fastest Indian·8일)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카사노바의 젊은 시절을 그린 ‘카사노바’(Casanova)로 히스 레저가 주연한다.
영화제에서는 16편이 세계서 최초 상영되는데 이 중에는 여류작가 패트리셔 하이스미스가 창조한 냉정한 멋쟁이 킬러 리플리의 얘기를 다룬 영국의 ‘지하의 리플리’(Ripley Under Ground)와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삶을 다룬 기록영화 ‘파블로-시인의 삶’(Pablo-The Poet’s Life) 등이 포함됐다. 북미 최초상영 영화는 총 17편. 이 중에는 한국의 잔혹 동화인 김혜수 주연의 ‘분홍신’(The Red Shoes)과 홍콩의 앤디 라우가 감독한 ‘이니셜 D’(Initial D) 등이 포함됐다.
영화제는 자니 뎁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 그의 최신작 ‘난봉꾼’(The Libertine·11일)과 함께 ‘가위손 에드워드’ 등 그의 과거영화 4편을 상영한다. 또 영화제는 올해로 4번째 ‘독일영화’ 섹션을 만들어 실화인 ‘소피 숄-마지막 날들’(Sophie Scholl-The Final Days)등 총 6편의 최신작을 상영한다. (866)AFI-FEST 또는 www.afifest.com
한편 지난해부터 AFI 영화제와 전략적 동맹을 맺기 위해 개장기간을 연초에서 11월로 옮긴 미국 영화시장(AFM)이 2~9일 샌타모니카의 로우스 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제26회째인 AFM은 매년 전세계 70여개 국에서 7,000여명의 영화업자들과 제작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 5억달러어치의 매매가 이뤄지는 북미 최대의 영화시장이다.
올해는 시장 사상 최다편인 총 529편이 33개국에서 출품됐는데 이중에는 다수의 한국영화들도 포함됐다. 한국영화로 눈에 띄는 것은 지난 9월 토론토 영화제서 상영된 시대 액션극 ‘형사’(Duelist). 안성기와 하지원이 조선시대 형사로 나오는 이 영화는 이미 일본에 400만달러에 팔렸다.
AFM에 출품된 영화 중 45편은 AFI 영화제서 상영된다. 이중에는 네덜란드 감독 테오 반 고흐가 암살 당하기 직전 만든 정치 스릴러 ‘06/05 The Sixth of May’와 독일판 ‘양들의 침묵’ 같은 ‘항체’(Antibodies), 앤디 가르시아의 감독 데뷔작 ‘잃어버린 도시’(The Lost City),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하는 분위기 진한 프랑스 영화 ‘지옥’(Hell) 그리고 중국영화 ‘해바라기’(Sunflower) 및 홍콩의 신나는 쿵푸 액션영화 ‘SPL’등이 포함됐다.
AFM은 영화 시장과 함께 영화계의 다양한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9개의 세미나도 마련한다. 이 세미나는 로우스 호텔 옆 JW 매리엇 호텔서 열린다.
샌타모니카 주민들은 웹사이트를 등록하면 44편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www.americanfilmmarket.com
AFI 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워크 더 라인’에서 자니 캐시역의 호아킨 피닉스.
<박흥진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