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AP.AFP.dpa=연합뉴스) 94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이란 C-130 군용수송기가 6일 수도 테헤란 남부의 한 아파트에 충돌, 탑승자와 아파트 거주자 등 최소 11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 군용 수송기는 남부 반다르 압바스 항구로 가기 위해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 공항 인근 군인 가족 거주지인 아자디의 샤흐라크-이 타우히드 지구에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이 수송기가 추락한 직후 옆에 있던 10층짜리 아파트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건물 옥상 부분이 크게 부서졌다고 국영 라디오 방송은 전했다.
인근을 지나다 사고를 목격하고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갔다는 하산 헤다야티는비행기 날개가 빌딩에 부딪치는 것을 봤다면서 까맣게 그을린 30여구의 시신을 꺼냈다고 말했다.
사상자 수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94명으로 추정되는 탑승자 거의 전원과 건물 안밖에 있던 20여명 등 110여명이 죽고 건물 안에 있던 1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생통신인 ISNA는 내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116명이라고 보도했다.
한 경찰관은 비행기 잔해 속에서 몸에 불이 붙은 채 구조된 한 명은 구조 당시 살아 있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옥상과 몇 개 층 창문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올랐으며 주민 일부는 놀라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수송기 탑승자들은 군사훈련 취재에 나선 이란 언론인들이 대부분이라고 IRNA통신은 밝혔다.
이 통신은 또 구조 현장을 지키던 기자들와 카메라맨들이 동료들을 걱정하며 우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탑승객은 현재 94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반관영 FARS 통신은 106명이 탐승한 것으로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이 수송기가 추락할 때 한 쪽 날개에 불이 붙어 있었다고 말했고 조종사도 추락 직전 엔진 고장을 보고하며 메흐라바드 공항에 비상착륙을 요청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비행기는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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