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위협 승객 사살로 베일 벗은 항공 보안관
제복이 아닌 사복을 입은 이들은 살상무기를 소지하고 어린이나 노약자에 앞서 비행기에 탑승, 기내를 조사하고 좌석을 찾는 여행객들의 동태를 주시한다.
이들은 정보기관에 의해 입수된 정보 등을 토대로 테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비행기를 골라 둘 혹은 네 명씩 한 조를 이뤄 탑승한다.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가하면서도 비행기 동체에는 충격을 미치지 않는 특수 제작 탄환이 장착된 357구경 자동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는 이들은 연방 항공 보안관들. 이들에게는 공항과 항공기에서 테러행위를 미리 감지하고 테러리스트를 제압해 항공기와 승객, 승무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라는 특명이 주어졌다.
7일 항공 보안관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폭탄을 갖고 있다고 위협하는 아메리칸 항공사 여행객을 권총으로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 이들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났다.
항공 보안과는 2003년 조국안보부가 창설되면서 안보부 우산아래 헤쳐 모인 22개 기관 가운데 교통안전국 소속으로 편입됐다.
항공기 납치가 잇따랐던 지난 68년부터 비밀리에 비행기에 탑승했던 항공 보안관 숫자는 한때 400여명으로 늘었으나 2001년 9·11 테러사건 발생 때에는 숫자가 33명에 불과할 정도로 유명 무실해졌다.
보안과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구체적인 보안관 숫자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숫자가 2,000여명으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안과의 1년 예산도 6억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은 이들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근거리 저격술 등 비행기 테러 방지를 위해 고도의 훈련을 거치게 되는데 언론에 자신들의 임무 등에 관해 언급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한 항공보안관은 “우리는 3만피트의 상공에서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순간적으로 생사를 가르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긴장된 임무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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