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OC 경찰국들은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관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에나팍·풀러튼·어바인 경찰도 검문소 설치
가든그로브에 거주하는 정지용(28)씨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히스패닉 남성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GG 경찰국은 연말에 한인 업소들이 몰려 있는 GG 블러버드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마이크 핸드필드 GG 경찰국 공보관은 9일 “특히 연말연시에는 유독 술자리가 많아져 음주운전을 하는 이들의 숫자가 급증한다”며 “‘설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음주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살인행위나 마찬가지”라며 “술을 마셨다면 자가운전은 절대 생각지도 말고, 대신 택시를 타거나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인 업소 밀집지역인 부에나팍에도 특별 음주운전 단속이 예정돼 있다. 경찰국은 16일 오후 8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 비치 블러버드와 10가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펼친다.
개리 워럴 부에나팍 경찰국 공보관은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타인이 아닌 운전자 본인이 다쳐도 중범으로 기소돼 1년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며 “수십달러의 택시요금을 아끼려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을 물론 인생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럴 공보관은 또 “지금은 은퇴했지만 동료 경찰관이 음주운전자 때문에 애지중지 아끼던 아들을 잃어 큰 슬픔에 빠진 걸 봤었다”면서 “피해자가 남이 아닌 자신의 부모나 자식이 될 수 있으니 절대 음주운전만은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에나팍 경찰국은 16일 외에 두 차례 더 음주운전 단속을 벌일 예정이며, 풀러튼·어바인·풀러튼 등지의 한인 밀집 도시 경찰국들도 연말을 기해 대대적인 음주운전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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