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75명 포함 103명 참변
승객과 승무원 등 110명을 태운 나이지리아 국내선 여객기가 10일 남부도시 포트 하코트에서 추락해 103명이 사망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극심한 악천후가 사고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항공당국에 따르면 이날 민영 소솔리소 항공 소속의 DC-9 여객기는 수도 아부자를 출발, 오후 2시께(현지시간) 악천후 속에서 포트 하코트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도중 추락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에 접근할 때 번개가 치고 있었다면서 기체가 충격으로 세 동강이 난 뒤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민간 항공국의 샘 아두로그보예 대변인은 “사고 직후 구조대가 긴급 출동, 활주로에 나뒹굴고 있는 시신들 사이에서 ‘숨을 쉬고 있던’ 7명을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을 찾은 현지의 한 고위 관리는 “기체가 완전히 불탔으며 주변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된 어른과 아이들의 시신이 널려 있었다”며 “구조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희생된 승객 가운데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귀향길에 올랐던 아부자 로욜라 예수교 학교의 12~16세 중.고교생 7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지난 10월 117명을 태운 벨뷰항공 소속 보잉 737여객기가 라고스공항 이륙 직후 추락한지 7주만에 발생한 참사여서 나이지리아 항공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1991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는 37건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해 9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나이지리아 공항은 그동안 운영미숙 등으로 국제 항공계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포트 하코트는 다국적 석유회사가 몰려 있는 나이지리아 산유업 중심지이다.
요하네스버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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