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의 설립, 운영 취지는 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침으로서 조국의 얼과 정체성을 깨닫게 함은 물론 이중 언어를 구사하게 함으로서 사회 경쟁력을 높여 국제화 시대의 주역으로 이끌게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한글학교는 부족한 제반 여건으로 인해 한글학교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를 상실하고 종교시설 내 부설학교로 전락한 채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제 한글학교가 구습과 구태를 타파하고 이기주의와 상호불신을 뛰어 넘어 보다 큰 안목으로 한글 교육을 펼쳐 나가길 바라며 한글학교에 몇 가지 제언을 해 본다.
통폐합, 단일화 추진되어야
한글학교를 하나로 단일화 하기가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1차적으로 지역적 통합을 모색해야 한다. 한인거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기존의 25개 한글학교를 대폭 축소시켜야 한다. 그리고 점차 한글학교 수를 줄여 나가면서 종내 단일화 시키고 과목과 교재도 통일화시켜 교육의 혼선을 방지해야 한다.
현재 한글학교 등록학생은 8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한글 교육은 학교 여건에 따라 편차가 커, 결국 한글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
또 일부 학생들의 잦은 전학으로 인해 교육의 일관성이 훼손됨으로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교육적 손실이 되고 있다.
종교의 울타리를 벗어나야
거의 모든 한글학교가 종교시설 특히 교회 부설로 운영되고 있고 한글학교에 대한 종교시설의 재정 및 시설 지원이 없다면 한글학교가 존립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글학교 학생들을 볼모로 한 일부 종교시설의 신도 부풀리기 전략은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할 구태로 지적되고 있다.
또 한글학교의 교장 직함도 상징성을 띠고 있는 종교시설의 장 보다는 일선 교육현장에 정통한 교사들이 맡는 것이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야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책임감과 실력을 겸비한 교사들의 확보와 함께 학부모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일정수 이상의 학생과 교육적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특히 좋은 환경을 갖춘 교육시설은 교육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선행조건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한인문화회관 같은 건물의 건립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의 생색내기식 지원이 아닌 과감하고 현실적인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로컬주민에 대한 한글교육도 고려해야
한글 교육을 자라나는 2세들에게만 국한시키지 말고 최근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연관지어 로컬 주민들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한국어 학습 의욕을 충족시킬만한 성인용 한국어 교재보급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한국의 국가적 위상을 격상시키는 것은 물론 미국내 친한파를 양성함으로서 향후 한미관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길일 것이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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