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대학생 50% “한달에 한번 이상”
도박중독 속출… 빚 몰려 강도 행각도
포커에 탐닉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광풍이라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강한 포커 바람이 미 전국 대학 캠퍼스를 휘감고 있다.
최근 펜실베니아 대학 애넨버그 공공정책 센터가 대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자 조사 대상자의 50%가 한 달에 적어도 한번 포커를 즐긴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포커를 친다고 응답한 남자 조사 대상자도 2%포인트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캠퍼스 포커바람은 경마에서 빙고·복권·인터넷 도박에 이르기까지 도박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낳은 결과라고 말했다. TV에서 포커 전문가들의 토너먼트를 자주 방영함으로써 포커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대학 캠퍼스 내 불고 있는 포커바람은 도박 중독자 양산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애넨버그 센터는 “매주 포커를 즐긴다고 응답한 조사 대상자의 54.5%가 과다지출 혹은 사회와의 괴리 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한 달에 한번 포커를 치는 대학생들 가운데 10%가 이에 따른 부채로 괴로워하고 있다.
센터는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보다 도박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일부 학생들은 중독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니아주 르하이 대학에 재학중인 그렉 호간은 12월 초 은행에 들어가 강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당국에 체포됐다. 목사의 아들로 대학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있는 그는 온라인에서 포커를 치다가 5,000달러를 빚을 지자 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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