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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의미 줄며 인간관계 중심으로 부상
가족을 혈연 관계를 뛰어넘어 친구를 포함하는 확대된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20일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아 삶의 보금자리를 이리 저리 옮기는 사례가 빈번해짐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틀이 가족이 아니라 친구를 중심으로 엮어지는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
신문은 이처럼 가족 대신 친구가 인간관계의 중심 역할을 맡게된 것은 잦은 이동뿐만 아니라 이혼 급증·동성간의 사랑을 인정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등으로 가족관이 묽어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텍사스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리처드 헤이즐틴(63)과 동갑내기 부인 체릴은 비록 가족을 사랑하지만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친구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35년 전 뉴저지에서 오스틴으로 이주한 부부는 “우리는 부모·여동생·고모·고모부 등 일가 친척과 너무 멀리 떨어져 살게됐을 때 외지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우리들에게 있어 친구들은 강한 정신적인 후원자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친구들의 가족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친구는 외로운 ‘나’를 위로해 주고 인간이 갈망하는 모든 감정적인 원조를 지원해주고 있다며 특히 할러데이 연휴에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나’의 마음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중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요즘 미국인들은 전보다 늦게 결혼하고 늦게 자녀를 낳은 경향을 보이며 이혼으로 인한 독거 가정이 전체 가정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 대학 사회학과 교수 페퍼 슈워츠는 “인간 사회의 핵심으로써 가족의 역할이 약해지고 있다”며 “사람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친구, 이웃들과 보다 긴밀한 친분을 나누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주 이사를 해야만 하고 자주 직장을 바꿔야 하는 요즘 새 친구를 사귀는 능력은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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