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도매업계는 올해 전반적인 경기 부진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올초부터 중국산 섬유류 쿼타 해제가 있었고 중국 위안화 절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인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올해 두드러진 현상이다.
■중국산 섬유류 쿼타 해제
저가의 중국산 섬유 및 의류제품들이 물밀듯이 미국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한인 의류도매업계에서는 쿼타 해제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틀이 변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는 한인 무역도매업체들이 중국의 생산 공장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미국내 유통 구조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미국 섬유업계에서 중국산 섬유 및 의류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이미 청원했거나 청원할 예정이어서 중국산 제품의 유입이 주춤해진 것도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위안화 절상
한인 무역도매업계가 타격을 받은 것은 위안화 절상이다.
중국이 7월 위안화를 절상함에 따라 한인 수입도매업계는 제품 단가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1달러당 8.28위안에서 8.11위안으로 2.1% 절상했지만 한인 수입도매업계는 제품의 가격이 2.1% 인상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에 수입할 때 관세 등을 포함해 10% 정도 제품의 단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전병관 회장은 “수입 제품의 가격이 오른 만큼 관세 적용에 따른 비용을 포함, 현재 가격보다 10% 가량 인상된 셈”이라며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 수입도매업계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앞으로도 위안화 절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단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것.한인 수입도매업계는 수입선을 중국에서 베트남과 인도, 파키스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념품을 수입 판매하는 ‘제이 조슈아’사의 정재건 사장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기존 업체와의 거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수입선을 옮기게 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비즈니스
전반적인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하면서 한인 도매업계에서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도매업소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하며 그 대안으로 온라인 비즈니스가 뜨는 것이다.eBay 등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짭짤한 매출을 기록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 무역도매업소의 노하우를 온라인 비즈니스의 틈새 시장에 응용할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권하고 있다. 전병관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시도가 필요할 때”라며 “앞으로 한인 도매업계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