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CP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MBC ‘PD수첩’의 최승호 CP가 황우석 교수팀의 원천기술에 대해 현재 줄기세포를 완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은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 CP는 30일 오전 6시15분부터 방송된 MBC 표준FM(95.9㎒)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천기술의 유무에 대한 의견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소회 등을 밝혔다.
그는 황우석 교수의 원천기술 자체까지도 의심을 해야하는 상황인가라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질문에 물론 일부 배반포 단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따져봐야 될 부분이지만 완전히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원천기술이라고 한다면 그 부분은 아직 어려운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번 파문과 관련해 확인과정에서도 저희는 계속 진실이길 바랐다면서 일부라도 진실이라면 이것을 과연 방송해야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했다고 취재과정에서의 고민을 전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진실이 무시되고 할 때 가장 괴로웠고 프로그램이 죽다가 살아났는데 저희도 죽다가 산 그런 기분이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과학적 성과라는 것이 추가 연구성과에 의해서 증명이 된다면 그 앞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어도 덮여질 수 있는 예가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최 CP는 그것은 분리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예를 들어 영롱이가 진실이 아니라면 스너피라는 훨씬 더 훌륭한 성과가 있다고 해서 영롱이가 진실이라고 이야기했던 부분이 덮일 순 없다면서 연구 성과, 연구 기술 등의 보존과 발전은 따로 고민하고 지원해야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문과 관련 안규리 교수조차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몰랐다는 상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몇 명 핵심적인 사람 이외에는 전체적인 규모를 알기 어려운 체제로 돼 있는 것 같다면서 실제로 논문조작에 가담했던 사람은 황교수님 말고도 있지만 그렇게 많진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2005년 논문이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작성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의 결과와 관련 최 CP는 2004년도 연구성과는 실용성이 굉장히 떨어져 큰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고 실용성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라고 논문 조작 이유를 추정했다.
황 교수가 줄기세포에 자신감이 없었다면 어떻게 ‘PD수첩’에 샘플을 줄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는 안규리 교수나 문신용 교수 같은 서울대 의대 교수님들이 줄기세포 존재에 대해 확신을 하고 있어서 ‘떳떳한데 피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식으로 말씀을 많이 하셨다면서 황교수님이 줄기세포를 안 주면 미국 스로언 케트링이라는 기관 등 외부에 나가있는 세포로 확인을 하려는 계획도 있었다고 황교수가 샘플을 내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CP는 이어 황교수팀에서 줄기세포를 줬지만 검사결과에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15개 검체 중 13개가 판독불능으로 나온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세포를 제대로 준 것인지에 대한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PD수첩 팀이 좀 더 기다려줬더라면, 압박감을 덜 줬더라면 황우석 팀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다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CP는 제작진이 황 교수팀과 접촉한게 다 합쳐봐야 10시간 이내일 것이라며 연구에 지대한 지장을 줬다는 것은 억울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의 환상은 계속 커지고 예산을 계속 들어가는데 성과는 없고 이런 것이 계속됐을 때 언젠가는 국내에서 안 터지면 외국에서 터질 것이라며 한국의 어떤 국가신뢰도나 한국 과학계의 검증능력 등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시킬 수 있는 사태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한국 사람들의 손에 의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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