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 등 웃음 효과 검증 ‘웃기 학교’ ‘웃기 클럽’ 등 인기
“새해에는 활짝 웃자. 웃음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는 30일 “전세계에서 ‘최고의 명약’인 웃음을 제대로 배우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며 한국과 독일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한국과 독일은 전통적으로 웃음에 인색하다. 한국에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웃으면 복이 달아난다” “실없이 웃는 여성은 아들을 못 낳는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독일 역시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인 데다 높은 실업률과 경제난, 흐린 날씨가 겹치면서 웃음을 꺼리는 경항이 있다.
이런 두 나라 사람 사이에 웃음 특강이 유행하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독일에서는 이틀 수업료가 300달러(약 30만원)나 하는‘웃기 학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요가식 호흡법과 동작을 응용한 웃는 법을 가르치는 이 학교는 사업가, 교사,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호응의 속에 전국에 체인을 늘리고 있다.
과학자들은 웃으면 뇌가 자극돼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면서 통증을 줄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도 분비된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이런 웃음의 효과를 이용, 이라크 파병 군인 가족의 불안감을 덜어 주기 위해 콜로라도 등에 ‘푹소 클럽’을 만들었다. 이스라엘도 요르단 강 서안지구 정착촌에 ‘웃기 클럽’을 열어 이스라엘 정착민의 압박감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반면 IHT는 한국의 웃음 배우기 열풍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진단하면서 광진 우체국이 500명 전 직원에게 일과 후 전문 강사의 웃음 강좌를 듣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화점 점원들이 허리를 90도 이상 숙이면서 미소를 띠도록 교육 받고, 정치권 지망생들이 표를 얻기 위해 웃음 강좌에 참여하는 것도 한국식 웃음 열풍의 단면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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