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어린이 부상, 일반차량과 비슷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일반 차량보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승차한 어린이 안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환상이 깨졌다.
SUV는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자동차 사고 발생 시 승객이 다칠 가능성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전복의 위험을 감안하면 양 차량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과 블루밍턴에 본부를 둔 스테이트팜 보험회사가 후원한 이번 조사 결과는 2일 발표된 소아학 전문 저널 ‘페디애트릭스’(Pediatrics)에 소개됐다.
조사팀은 2000∼03년 16세 미만 어린이 4,000여명이 연루된 교통사고를 토대로 SUV와 일반 차량 가운데 어느 차량이 어린이 승객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됐는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SUV에 탄 어린이가 부상을 당할 위험이 일반 차량보다 3분의1이나 적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 SUV의 전복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차량 전복사고 발생 시 일반 사고와 비교, 어린이 승객이 심하게 다칠 확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했던 소아과 전문의 데니스 더빈은 “SUV가 형편없는 차량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은 결과는 SUV가 사고 발생 시 일반 차량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라는 사람들의 막연한 생각에 이의를 제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SUV에 탄 어린이 승객의 안전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이 됐던 차량들은 98년형과 신형 자동차가 주를 이뤘다. 평균적으로 SUV의 무게가 일반 차량보다 1,300파운드 더 나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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