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지구 온난화로 해면이 상승하면서 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들이 앞으로 10년 안에 사람들이 거주할 수 없는 지역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주가 이들 섬나라들로부터 많은 구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구 온난화로 오는 2050년까지 해면이 32c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평양 지역의 많은 섬들이 앞으로 10년 안에 사람들이 살수 없는 지역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에 따라 태평양 섬나라인 투발루가 두 차례에 걸쳐 주민들의 새로운 정착지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해왔으나 호주 정부가 모두 거부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태평양 기후 변화에 보다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 지역에서 고립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는 많은 태평양 섬나라들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환경 위기에 이미 긍정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금세기 중반까지 완전히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투발루의 주민들을 일부 받아들이기로 약속했으며 캐나다는 바누아투 일부 지역 주민들의 이주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호주 야당인 노동당의 봅 서콤브 태평양 도서국가 문제담당 대변인은 태평양 지역이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호주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태평양 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인도적 문제일 뿐 아니라 호주의 안보에도 중요한 문제라면서 해면 상승으로 태평양 섬나라들이 땅을 잃고, 작물 재배와 식수 공급에 지장을 받게 됨에 따라 생활 조건이 크게 악화돼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발루와 바누아투 뿐 아니라 파푸아 뉴기니, 키리바시, 마셜 군도, 미크로네시아 등 그 밖의 태평양 도서 국가들도 해면 상승으로 거주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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