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중국어 교육”선호… 연봉 10만달러까지
뉴욕의 상류사회에 중국인 보모나 가정부를 두는 것이 최신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만 일간 연합보는 6일 최근 뉴욕 상류사회에서 영국, 프랑스 출신의 보모를 밀어내고 중국인 여성들이 훨씬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유아 양육 경험 등 자격요건을 갖춘 베이징이나 상하이 출신의 가정부는 합당한 추천서가 있을 경우 10만달러 상당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모겸 가정부이자 고용주 자녀들의 중국어 가정 교사를 겸할만한 자격조건을 두루 갖춘 인력이 모자라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
종전까지 동부지역의 상류층들은 불어를 사용하는 유럽의 가정부를 선호했는데 이들의 연봉은 보통 6만달러 수준이었다.
이처럼 미국의 부유층이 중국인 가정부를 쌍수로 맞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늦어도 2040년께는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두뇌집단들도 이같은 예상에 토를 달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류층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중국어에 익숙해지도록 다투어 중국인 보모를 찾고 있다.
미국 상류층에 가정부를 제공해 주는 인력 용역회사인 파빌리언 매니지먼트사는 현재 상류층 가정으로부터 10여건의 중국인 가정부 채용 신청을 받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가정부 대부분이 낮은 임금을 받는 라티노 여성들인데 비해 뉴욕 상류층의 보모와 가정부들은 중국 표준어인 만다린과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중국인 여성들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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