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장관·총장 등 외국어 교육 강조
미국이 교육장관뿐 아니라 대통령과 국무·국방장관, 의회, 공사립 대학 총장 등까지 모두 외국어 교육 강조에 나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5일 국가안보 외국어구상(NSLI)을 발표하고, 5, 6일 전국 120개 주요 공사립대 총장들이 국제교육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마거릿 스펠링스 교육장관 등이 연설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외국어 교육 필요성을 역설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지구 무게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옮겨가고, 중동 같은 지역에서 민주개혁을 위한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핵심 전략 외국어 습득에 NSLI의 목표를 둬야 한다고 말했고, 스펠링스 장관은 “아랍어, 중국어, 한국어, 인도어, 기타 핵심 언어들”에 대한 각급 학교의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들은 일본어, 우르두어 등도 들었다.
현재 미국의 고교생 가운데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44%에 불과하고 그나마 70%는 스페인어에 편중돼 있지만 “유럽연합, 중국, 태국, 심지어 카자흐스탄 같은 나라들에선 제2외국어, 제3외국어까지 필수과목으로 이수케 하고, 10세 이전에 외국어 교육을 시작한다”고 스펠링스 장관은 지적했다.
미국 고교 가운데, 아랍어, 중국어, 러시아어, 한국어, 일본어, 우르두어 등 미 정부가 핵심 전략 언어로 간주하는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은 2%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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