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앨리토 대법관 지명자가 인준청문회 마지막 날인 12일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상원 청문회 큰 실수 없이 마쳐… 이르면 17일 법사위 표결
새뮤얼 앨리토(55) 연방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의 인준에 앞서 열린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가 12일 무사히 막을 내림에 따라 그의 인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앨리토 지명자는 지난 4일간에 걸쳐 진행된 상원 청문회에서 총 18시간 동안 700여개에 달하는 상원의원들의 질문에 응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질문들은 낙태, 죽음을 앞둔 환자의 생사권리에서 연방정부와 주정부과의 관계, 미국에서 태어난 불법체류자 자녀에게 시민권 부여 여부에 이르기까지 방대했는데 지명자는 일부 질문에는 소신 있는 대답을 던졌으며 일부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청문회를 마쳤다.
알렌 스펙터(공·펜실베니아) 법사위원회 위원장은 “지명자는 청문회가 계속되는 동안 놀라운 인내력과 정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방 고등법원 판사인 앨리토는 보수진영이 원하는 조건을 두루 갖춘 후보로 법조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공화당이 연방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그의 인준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보수적인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벤 넬슨(네브래스카)은 5일 “지명자가 대법관으로서 자격이 불충분하다는 것을 찾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원회는 다음주 그의 인준 여부를 표결에 부치며 상원 표결은 이번 달 말로 예정돼 있다. 법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 마지막 날 그를 지지하거나 혹은 반대하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들었다.
지명자는 그가 대신할 전임 대법관 샌드라 오코너에 대해 오코너는 케이스마다 헌신적이며 성실한 자세로 임했던 법조인이었다며 그의 자세를 본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문회 첫 날인 9일 대법관으로 인준되면 외압에 흔들리거나 당파적 이익에 휘말리는 대법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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