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뻐꾸기는 어디에서나 ‘뻐꾹, 뻐꾹’이라고만 운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지역에 따라 ‘빠꿍, 빠꿍’이라고 우는 뻐꾸기도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다는 사실이 뉴질랜드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21일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매시 대학의 다이앤 브런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뉴질랜드 도서지방에 서식하는 새들의 울음소리를 조사한 결과 같은 종류의 새들도 지역에 따라 사람들이 사투리를 쓰듯 각기 울음소리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뉴질랜드 토착 새인 ‘투이’를 비롯해 ‘새들백’, ‘벨버드’, ‘워블러’ 등 새들의 울음소리가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를 뿐 아니라 새들끼리 서로를 부르는 신호도 지역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런튼 교수는 일부 새들의 경우 연구를 위해 다른 섬으로 옮겨다 놓고 관찰한 결과, 같은 종류의 새지만 현지에서 자란 것과 다른 섬에서 온 것 사이에는 울음소리와 신호에서 차이를 보였다면서 이는 사람들이 지방에 따라 사투리를 쓰듯 새들도 사는 지역에 따라 울음소리와 신호가 다르다는 것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브런튼 교수는 같은 종류 새들의 울음소리를 30년 전부터 녹음해오고 있다면서 새들은 시대에 따라서도 울음소리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런튼 교수는 새들의 울음소리 변화는 심지어 2년 전과만 비교해도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면서 새들도 실수를 해서 어떤 부분은 반복하거나 빼먹어 버리기도 하고 다른 때 사용하는 신호를 차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koh@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