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동료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스틸러스 vs. 시혹스
스틸러스 브롱코스 완파 34-17
시혹스 팬서스에 34-14 압승
수퍼보울 XL(40)은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시애틀 시혹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AFC에서는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6번시드 스틸러스가 원정 3연승으로, NFC에서는 탑시드 시혹스가 안방 2연승으로 수퍼보울 진출의 꿈을 이뤘다.
6번시드의 수퍼보울 진출은 NFL 역사상 처음이며, 시혹스의 수퍼보울 진출은 창단 30년만에 처음이다.
스틸러스는 AFC 강적들을 차례로 꺾고 수퍼보울에 선착했다. 신시내티와 인디애나폴리스에 이어 22일에는 덴버도 쑥밭으로 만들었다.
전술이 몰라보게 좋아진 스틸러스의 ‘The Great Motivator’ 빌 카워 감독은 안방에서 전승가도를 달리던 브롱코스도 17-34 ‘더블스코어’로 무너뜨렸다. 정규시즌 내내 러싱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가더니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는 패싱공격으로 치고 나서 상대의 허를 찌르고 있다.
2년차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275야드 패싱·2터치다운)가 세드릭 윌슨에 첫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주며 10-0으로 앞선 스틸러스는 브롱코스의 다음 공격을 3점짜리 필드골로 막은 뒤 2쿼터의 절반을 잡아먹은 80야드 터치다운 드라이브로 브롱코스 디펜스의 진을 뺐다. 브롱코스 디펜스는 14차례 플레이에 걸쳐 얻어맞은 끝에 7점을 또 뱉어 3-17로 뒤져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브롱코스 쿼터백 제이크 플러머는 이날 인터셉션 2개에 펌블 2개로 턴오버를 4개나 저질러 다시 “제이크 더 스네이크(Jake the Snake·뱀)”가 아닌 “제이크 더 페이크(Fake·가짜)”란 별명에 시달리게 됐다.
스틸러스는 후반에 들어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엔드존 끝에서 로슬리스버거의 1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며 24-3으로 달아났고, 브롱코스는 4쿼터 중반 17-27까지 따라간게 전부였다.
NFC에서는 탑시드 시혹스가 안방에서 팬서스를 34-14로 완파하고 창단 30년만에 수퍼보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러닝백 스티븐 데이비스와 드샨 포스터가 부상으로 빠진 팬서스는 이날 3번째 러닝백인 닉 고인스마저 일찌감치 실려나가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러닝게임이 완전히 차단되자 ‘플레이오프의 사나이’인 쿼터백 제이크 델롬도 별수 없었다. 인터셉션을 3개나 던지고는 주저앉았다.
팬서스 쿼터백 제이크 델롬이 시혹스 디펜시브라인맨 록키 버나드에 잡혀 색(sack)을 당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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